QA 성장기 & 회고

첫 QA 직장에서 배운 것들

qa-note 2026. 2.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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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QA 직장은 솔직히 말하면 많이 헤맸던 곳이에요. 😅
QA가 정확히 뭘 하는 직무인지도 잘 모른 채 시작했고, 매일매일이 배우는 시간이라기보다는 그냥 버티는 시간에 더 가까웠어요.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경험이 지금 제 QA 커리어의 기준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1. QA는 버그를 많이 찾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입사 초반에는 단순했어요.
버그를 많이 찾으면 잘하는 QA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사소한 UI 깨짐이나 문구 오류를 열심히 찾았어요. 그런데 실무에서는 계속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 UI 오류 여러 개보다
  • 결제나 로그인처럼 서비스가 멈추는 이슈 하나가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느꼈어요.
QA는 버그를 많이 찾는 사람이 아니라, 큰 사고를 미리 막는 역할이라는 걸요.


2. 테스트는 혼자 잘한다고 끝나지 않았어요

QA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테스트는 혼자 조용히 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사람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훨씬 많았어요.

  • 기획서가 이해 안 되면 직접 물어봐야 했고
  • 일정이 촉박하면 우선순위를 같이 정해야 했고
  • 이슈도 상대가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 했어요.

이때 느꼈어요.
테스트를 잘하는 것만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요.


3. 소통을 피하면 일이 더 어려워졌어요

처음에는 질문하는 것도, 의견을 말하는 것도 꽤 조심스러웠어요.
괜히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 될까 봐요.

그런데 소통을 미루면 미룰수록 문제는 더 커졌어요.
애매했던 기획은 그대로 개발로 이어졌고, 결국 테스트 단계에서 더 큰 이슈로 돌아왔거든요.

그때부터 생각을 조금 바꿨어요.

불편한 질문을 초반에 하는 게, 나중에 더 불편한 상황을 막는 방법이라는 걸요.

QA에게 소통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는 걸 이때 제대로 배웠어요.


4. 일정 압박 속에서 배운 현실적인 판단

테스트 시간이 넉넉했던 적은 거의 없었어요.
늘 일정은 빠듯했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출시가 다가왔어요.

그럴 때마다 고민했어요.

  • 어디까지 테스트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어떤 부분은 리스크로 남겨야 할까?

이 과정에서 배운 건, 완벽한 테스트는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대신 QA에게 필요한 건,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공유하는 태도였어요.


5. 그래도 QA 일을 계속하게 된 이유

QA 일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에요.
성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역할이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어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막았을 때,
아무도 몰라줘도 혼자 느끼는 그 작은 성취감. 🙂

돌이켜보면, 그게 생각보다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지금 QA 일을 하면서 흔들리고 있다면,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고, 주변의 많은 QA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어요.

당장은 잘 보이지 않아도, 그때의 고민과 선택들이 나중에는 분명 기준이 됩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느낌 정도만 전해져도 충분할 것 같아요.


👉 다음 글에서는 QA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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