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일하면서 힘든 순간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왔어요. 😮💨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건, "나는 분명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였어요.
책임은 QA에게 먼저 오는 순간
테스트를 다 끝내고, 문제 없다고 공유한 뒤 출시했는데 장애가 발생했을 때가 있었어요.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무는 대부분 QA였어요.
"테스트는 다 한 거 맞아요?"
"이건 왜 못 잡았죠?"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내가 놓친 걸까, 아니면 구조적으로 막기 어려운 문제였을까 스스로를 계속 의심하게 됐거든요.
모든 걸 통제할 수는 없다는 걸 받아들이기까지
처음에는 모든 문제를 QA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장애가 나면 괜히 더 위축됐고, 제 탓인 것 같아 말을 아끼게 됐어요.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알게 됐어요.
QA는 모든 문제를 막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 상태와 리스크를 가장 잘 설명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요.
그 이후로는 테스트 결과를 공유할 때도 훨씬 솔직해졌어요.
"여기까지는 확인했고, 이 부분은 리스크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소통이 부족했던 순간들이 더 힘들었어요
돌이켜보면, 문제 자체보다 더 힘들었던 건 소통이 잘 안 됐던 순간들이었어요.
- 일정이 너무 빠듯한데 말하지 못했을 때
- 기획이 애매한데 그냥 넘어갔을 때
- 이슈를 발견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강하게 말하지 못했을 때
그때마다 결과는 비슷했어요.
결국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돌아왔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초반에 말하려고 해요.
QA에게 소통은 방어가 아니라, 일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그래도 다시 QA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
힘든 순간이 반복되다 보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게 돼요.
저도 여러 번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문제를 미리 발견해서 큰 사고를 막았을 때는
아무도 몰라줘도 혼자서 안도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어요.
"아, 이래서 QA를 하는 거구나" 하고요. 🙂
지금 이 글을 읽는 QA에게
지금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면, 혼자만의 문제는 아닐 거예요.
QA라면 한 번쯤은 꼭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대신 지금의 상태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QA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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